처음 회사에서 월급을 받았을 때, 저 역시 “세금이 이렇게 많이 빠지다니!” 하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다 연말정산 시기가 되면 회사에서 서류를 내라고 하는데, 도대체 뭘 준비해야 하는지 감이 안 잡히더라고요. 그때 처음 알게 된 것이 원천징수영수증이었습니다. 이 서류만 있으면 내가 얼마를 벌었고, 세금을 얼마나 냈는지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소득을 증명하거나 세금 신고를 할 때 꼭 필요하지요. 그런데 문제는 어디서 어떻게 발급받아야 하는지 몰라 ‘맨땅에 헤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도 저처럼 원천징수영수증 발급 방법을 모르겠어서 고민하고 계시다면, 이번 글을 주목해주시길 바랍니다. 아래에서 하나씩 차근차근 정리해드릴게요.
원천징수영수증이란?
회사가 근로자에게 임금을 지급할 때, 일정 세금을 먼저 떼어(원천징수) 국세청에 납부합니다. 그 결과를 증빙하는 문서가 바로 원천징수영수증입니다. 여기에는 근로자의 연간 총급여와 원천징수된 소득세, 주민세 등이 적혀 있지요.
- 소득 증명: 1년 동안(또는 중도퇴사 시점까지) 받은 급여와 납부한 세액을 알 수 있어, 나의 ‘소득 이력’을 확인하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 연말정산·종합소득세 신고: 매년 진행되는 연말정산이나 5월 종합소득세 신고에서 소득을 정확히 신고하기 위해 이 서류가 필요합니다.
- 대출 서류·이직 시 참고: 은행 대출을 받을 때나 새로운 회사로 옮길 때, 이전 직장에서의 소득 확인 용도로 요구될 수 있습니다.
원천징수영수증이 필요한 이유
1) 세금 신고와 정산
연말정산 때나 개인 종합소득세를 신고할 때, 정확한 소득 내역과 세금 납부 내역이 있어야 합니다. 원천징수영수증이 없다면 “내가 지난해 총 얼마를 벌었고, 세금을 얼마나 납부했나?”를 증빙하기가 어렵습니다.
2) 금융기관 제출
주택 마련 대출, 신용대출 등 다양한 상황에서 “소득을 얼마나 벌고 세금을 잘 내고 있는지” 증명해야 할 때가 많습니다. 그때 원천징수영수증이 공식 문서로 활용되는 것이지요.
3) 이직 또는 퇴사 시
이직할 때 새 회사에서 이전 직장에서 받은 급여와 납부된 세금 내역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연말정산 작업을 회사가 대신해줄 때, 이전 직장의 소득정보가 필요해요.
원천징수영수증 발급 방법
1) 회사에서 발급받기
- 직접 요청: 근무하는(또는 근무했던) 회사의 인사팀·회계팀에 “원천징수영수증을 발급해주세요”라고 요청하면 됩니다. 법적으로 회사는 근로자가 요구할 경우 이를 발급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 발급 시기: 당해연도 원천징수영수증은 보통 연말정산 신고(3월 10일경) 후 1~2개월 뒤부터 발급이 가능하므로, 예를 들어 2023년도분은 2024년 4월경부터 출력 가능합니다.
- 직인(직무인) 확인: 외부 기관에 제출해야 한다면, 회사의 직인이 찍힌 원본 문서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2) 홈택스 이용
- 홈택스(www.hometax.go.kr) 접속 후 [My NTS] > [지급명세서 등 제출내역] 메뉴에서 최근 5년치 소득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근로소득, 사업소득, 기타소득 등 원하는 항목을 선택한 뒤 “보기” 버튼을 누르면 원천징수영수증이 팝업창으로 표시됩니다.
- 이때 홈택스에서 출력한 영수증은 관인(도장)이 없는 근로자 확인용으로, 은행 등 외부 기관에서 ‘공문서’로 인정해주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 당해연도 자료는 연말정산 신고기간 이후 1~2개월 기다려야 조회 가능할 때가 많습니다.
원천징수영수증 인쇄·다운로드 방법
- 홈택스 로그인
- 공인인증서(간편 인증)로 로그인 후 [My 홈택스] 혹은 [My NTS] 메뉴를 클릭합니다.
- 지급명세서 등 제출내역
- 여기서 조회 가능한 연도와 소득 유형을 선택합니다.
- ‘보기’ 버튼 클릭
- 원천징수영수증이 팝업으로 뜨며, 인쇄 아이콘을 눌러 바로 출력할 수 있습니다.
- PDF저장: 프린터 대상을 ‘PDF’ 형태(예: ‘Microsoft Print to PDF’나 ‘한글 PDF’)로 바꾸면 파일로 저장도 가능하지요.
만약 모바일에서 확인하고 싶다면 손택스(모바일 홈택스) 앱을 설치해, 비슷한 과정을 거쳐 조회·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만약 발급받지 못한다면?
간혹 회사가 영수증 발급에 비협조적이거나, 퇴사 후 연락이 잘 안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는:
- 회사에 재차 요청: 원천징수영수증 발급은 회사의 법적 의무이므로, 정당하게 요구할 수 있습니다.
- 홈택스 조회: 회사가 국세청에 신고한 내용이 있다면, 홈택스에서 ‘지급명세서 등 제출내역’을 확인해 영수증을 열람할 수 있습니다.
- 세무서 문의: 그래도 해결이 안 될 경우, 관할 세무서에 상담을 요청해 종합소득세 확정신고나 다른 방법으로 소득을 증빙할 수 있습니다.
- 급여명세서·다른 서류 활용: 최소한 급여명세서라도 보관해두었다면, 임시로 소득 증빙을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결론: 늦기 전에 준비하자, 나를 위한 소득 증빙
원천징수영수증은 말 그대로 “내 소득과 세금”을 명료하게 보여주는 문서입니다. 처음에는 “뭐, 구태여 저걸 챙겨야 할까?”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연말정산, 대출 신청, 퇴직 후 세금 신고, 이직 등등 생각보다 많은 상황에서 요구되더라고요.
여러분도 혹시 원천징수영수증이 필요할 상황이 생기신다면, 미루지 말고 회사에 요청하거나 홈택스를 통해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