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항 시 보상 꼼꼼히 챙기는 방법
설레는 마음으로 공항에 도착했는데, 예상치 못한 항공편 결항 소식을 듣게 되면 망연자실해지기 마련입니다. 갑자기 잡힌 일정과 꼬이는 계획, 거기에 언제 다시 비행기를 탈 수 있을지조차 몰라 불안해지죠.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도 제대로 된 절차만 알면 보상과 환불을 꼼꼼히 챙길 수 있습니다. 오늘은 결항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고, 어떤 기준과 규정을 통해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 국내선·국제선으로 나누어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항공편 결항, 왜 이렇게 빈번할까
1) 결항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
- 기상 악화: 태풍, 폭설, 짙은 안개, 장마철 강풍 등은 안전을 위해 항공편을 취소하거나 지연시키는 가장 흔한 사유입니다.
- 항공사 내부 사유: 기체 결함, 조종사 인력 부족, 스케줄 운영상의 문제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 공항 또는 관제 문제: 공항 활주로 사정, 항공교통 관제 이슈로 결항이 생길 수 있습니다.
- 기타 돌발 상황: 국가 간 분쟁, 전염병 확산, 테러 위험 등 긴급상황이 발생해 노선 자체가 중단되기도 합니다.
2) 결항 시 승객이 느끼는 불편
- 여행·출장 일정 차질: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으로 불필요한 식사비, 숙박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금전적 손실: 결항으로 숙소 예약을 취소해야 하거나, 이미 예약해둔 관광 티켓이 날아갈 수도 있습니다.
- 정서적 스트레스: 특히 가족여행이라면 아이들과 함께 길게 대기해야 하는 등의 불편이 가중됩니다.
2. 국내선 결항 보상: 어떤 기준으로 산정될까

1) 국내선 결항 보상 개요
한국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와 항공사 내규에 따라 결항 보상 기준이 정해져 있습니다. 항공사의 책임이 명확히 있는 경우, 승객이 운임을 환불받거나 일정 부분 금전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2) 구체적인 보상 항목
- 운임 환불
- 대체 항공편이 제공되지 않거나, 승객이 대체편을 거부하는 경우 전액 환불이 가능.
- 기상 악화처럼 항공사 책임이 아닌 사유라도, 승객 요청 시 환불이 가능합니다.
- 지연 보상
- 만약 결항 통보 후, 대체 항공편이 지연된다면 운임의 일정 비율을 보상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 통상 1시간 이상 지연 시 운임의 10%, 2~3시간 지연 시 20%, 3시간 이상 지연 시 30% 정도가 일반적 기준입니다.
- 결항 통보 시점에 따른 차등 보상
- 결항 통보가 3시간 이내 이뤄졌지만, 대체편이 즉시 제공되지 않으면 최대 24만 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 대체 항공편이 4시간 이상 지연될 경우 최대 36만 원까지 보상이 증가할 수 있다.
3) 면책 사유
- 천재지변(폭설, 태풍 등)으로 인한 결항은 항공사의 책임이 아니므로 추가 보상(식사비, 숙박비 등)은 제한될 수 있습니다.
- 단, 환불 자체는 가능하며, 항공권을 전액 반환받을 수는 있습니다.
4) 국내선 결항 시 대처 요령
- 결항 확인서 발급: 공항 카운터나 항공사 앱·홈페이지를 통해 결항 확인서(결항증명서)를 발급받습니다. 환불, 보상 청구 등에 필수적인 문서입니다.
- 보상 요청: 항공사 고객센터나 현장에서 운임 환불, 대체편 제공, 지연 보상 등을 문의합니다.
- 추가 비용 영수증 보관: 대체 교통수단이나 식비, 숙박비가 발생했다면 영수증을 챙겨두면 일부 항목을 환급받거나, 여행자보험 청구 시 활용 가능합니다.
3. 국제선 결항 보상: 지역별 규정 차이

1) EU 규정
유럽연합(EU)은 보상 제도가 체계적으로 정비되어 있습니다.
- 3시간 이상 지연, 결항 시: 여행 거리에 따라 250~600유로 보상이 가능.
- 단거리(1500km 이하): 250유로, 중거리(1500~3500km): 400유로, 장거리(3500km 이상): 600유로.
- 단, 악천후·파업 등 항공사 책임 외 사유는 면책됩니다.
2) 미국 규정
미국에서는 결항에 대한 법적 보상 의무가 없습니다. 항공사 재량으로 식사·숙박 바우처 제공이 이뤄지며, 환불은 가능하지만, 지연 보상이나 추가 금전 보상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3) 기타 국가
- 캐나다: 항공사 내부 사유 결항 시 보상액이 거리별로 정해져 있습니다.
- 중동·동남아: 지역마다 규정이 상이하며, 무보상 원칙인 곳도 많습니다.
4) 국제선 결항 시 확인해야 할 것
- 항공권 구매 시점: 별도 옵션(Refundable 등)을 구매했는지 여부 확인.
- 항공사 약관: EU나 미국 노선인지, 항공사가 EU 지침을 따르는 지항사(예: 유럽 항공사)인지 등.
- 결항 사유: 기체 결함, 조종사 파업 등 항공사 귀책이면 보상 범위가 커집니다.
4. 결항 후 보상 청구 절차: 단계별 체크리스트

1) 결항 확인서 확보
- 바로 공항에서 요청: 현장 카운터에서 결항 사실을 증명하는 서류를 발급받아야 환불·보상 시 수월합니다.
- 온라인 발급: 항공사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결항 사실 확인 후, 이메일 또는 PDF 형태로 다운로드.
2) 필요 서류 준비
- 항공권(탑승권) 또는 예약번호
- 결항 확인서 (중요 문서)
- 추가 비용 영수증: 숙박비, 교통비, 식사비 등이 해당. 기상 악화 등 불가항력 상황이면 항공사 부담이 아닐 수도 있지만, 규정에 따라 일부 지원되는 사례도 있으므로 챙겨두는 편이 좋습니다.
3) 항공사 고객센터 연락
- 대체편 안내: 언제 출발 가능할지, 혹은 다른 노선을 탈 수 있을지 확인합니다.
- 보상 청구 안내: 항공사마다 절차가 다르므로, 고객센터 안내에 따라 서류를 제출하면 됩니다.
4) 보상금 지급 또는 환불
- 신용카드 결제 취소: 전액 환불이 결정되면, 카드 취소 내역이 반영되는 데 일정 시일이 걸릴 수 있습니다.
- 계좌 입금: 항공사 자체 시스템을 통해 입금받기도 하며, 일부는 여행사 결제 방식을 통해 환불될 수 있으니 꼭 확인해야 합니다.
5) 추가 대안
- 여행자보험: 항공기 결항으로 인한 추가 비용(숙박, 교통 등)을 보상하는 특약이 있는지 확인하세요. 보험사마다 청구 기준과 금액이 다르니, 결항확인서 및 영수증 제출이 필수입니다.
5. 보상 기준별 대표 예시
1) 국내선
- Case A: 항공사 내부 사유로 결항, 대체편이 3시간 내 운항되는 경우 → 운임 20% 보상
- Case B: 항공사 내부 사유로 결항, 대체편이 4시간 이상 지연 → 운임 30% 보상, 상황에 따라 식사나 숙박비도 지원
2) EU 노선
- Case C: 프랑크푸르트→인천 노선(장거리)이 항공사 사유로 당일 취소 → 600유로 보상
- Case D: 로마→파리 노선(단거리)이 3시간 지연 이상 결항 → 250유로 보상
3) 미국 노선
- Case E: 뉴욕→LA 노선이 결항됐으나 악천후가 원인 → 보상 의무 없음, 하지만 항공사 재량으로 식사 바우처나 다음날 호텔 숙박 지원 가능.
6. 결항 보상, 알면 돈이 되고 모르면 놓친다
1) 결항 시점에서 빠른 대처가 필수
항공편 결항 소식을 접하는 즉시, 결항 확인서 발급을 요청하고 항공사에 문의해야 합니다. 혹시 모를 추가 비용이 발생하면 영수증을 모두 챙기세요. 지연 시간이 길어지거나, 항공사가 책임져야 할 사유가 명백할 경우 그 비용 일부를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2) 결항은 단지 시간 낭비 문제가 아니다
여행이나 출장의 핵심 일정을 망가뜨려 금전적·정신적 손실이 커질 수 있으므로, 보상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다면 반드시 챙기는 것이 현명합니다.
- 환불: 불가항력 상황이라도 원치 않으면 표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 보상금: 항공사의 귀책으로 결항된 경우, 국내선은 운임 비율, 국제선은 국가별 규정에 따라 고정 금액을 받을 수 있습니다.
3) 미리 확인할 준비사항
- 항공사 약관: 결항·지연 시 규정이 항공사마다 다릅니다.
- 여행자보험 특약: 항공기 결항 보상 항목이 있는지, 자기부담금은 얼마인지.
- 결제 수단: 신용카드로 결제 시 카드사 혜택(여행 취소 보험 등)을 적용할 수 있는지도 살펴봅시다.
7. Q&A로 보는 결항 보상의 궁금증
- Q: 항공사에서 결항 통보를 늦게 줬는데, 보상금을 더 받을 수 있나요?
A: 네, 결항 통보 시점이 늦을수록, 대체 항공편 제공이 지연될수록 보상액이 커질 수 있습니다. 국내선의 경우, 3시간 이내 통보/4시간 이상 지연 등 조건에 따라 보상금이 달라집니다. - Q: 기상 악화로 결항됐는데, 추가 비용이 있는데 보상되나요?
A: 불가항력 사유로 인한 결항은 항공사의 책임이 아니므로, 법적 보상 의무가 없습니다. 다만 항공사가 ‘서비스 차원’으로 식사·숙박 지원을 할 수도 있고, 여행자보험이 있다면 보험금 지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 Q: 제휴 항공편(코드셰어)인 경우에도 같은 보상규정이 적용되나요?
A: 일반적으로는 실제 운항 항공사(Operating carrier)의 정책을 따릅니다. 만약 실질적으로 운항하는 항공사가 EU 소속이면 EU 규정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 Q: 한 번 보상을 받으면 다른 청구는 안 되나요?
A: 항공사로부터 받은 보상금과, 여행자보험 보상금은 중복 수령이 가능합니다. 다만 2중 보상금으로 인해 이익이 중복되지 않도록 일부 금액이 조정될 수 있습니다. - Q: 보상 청구 기간을 놓쳤어요. 방법이 없나요?
A: 항공사는 대체로 결항 발생 후 30일 이내 보상 청구를 원칙으로 하며, 늦어도 1년 이내에 신청하도록 합니다. 기간이 지난 뒤엔 수령이 어려울 수 있어, 최대한 빨리 절차를 진행해야 합니다.
8. 마치며
결항은 비행기 이용자라면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불편입니다. 기상 상황 등 불가항력적인 이유도 있지만, 항공사 책임이 있는 경우에는 합당한 보상을 꼭 챙길 수 있어야 합니다. 국내선은 운임의 일정 비율, 국제선은 국가마다 보상액이 정해져 있으므로, 사유와 상황을 정확히 파악한 뒤 증빙 서류를 준비하면 생각보다 손쉽게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결항 상황이 불편함이 없진 않지만, 우리가 “보상받을 수 있는 권리”를 충분히 알고 대비한다면, 금전적 손실과 스트레스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습니다. 결항 가능성이 있는 시기(장마, 태풍 기간 등)에는 조금 더 주의 깊게 항공편 스케줄을 살피고, 여행자보험이나 카드 혜택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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